주중에 학원가느라 지친 아이들을 위해, 주말마다 하루종일 집에서 유튜브시청과 게임하는 것을 눈감아 주었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나 역시 피곤하지만 한양 도성길 완주를 아이들과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목표는 서울의 서쪽에서 시간방향으로 낙산구간과 흥인지문 구간을 걸어서 완료하는 것입니다.
이번 목표 구간 : 낙산구간 ~ 흥인지문 구간
소요시간 : 12:00 ~ 15:10
한양 도성길은 서울내의 도성을 도는 것으로 4대문을 모두 지나는 길입니다. 한양 도성길 완주를 하면한양 도성 완주 뱃지를 얻을 수 있어 도전하는데 좀 더 동기 부여가 됩니다. 아이들과 한양 도성 완주 뱃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뱃지를 받기 위해서는 4개 특정 지점에서 얼굴이 나오게 사진 촬영을 하여 인터넷(한양 도성누리집_seoulcitywall.seoul.go.kr)으로 한양 도성 완주 증명서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4개 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백악구간 : 청운대 표석 또는 백악산 표석
- 낙산구간 : 낙산공원 표지판 또는 낙산공원 조망시설 표지판
- 남산구간 : 목멱산 봉수대 터
- 인왕산 구간 : 인왕산 정상 표지판 또는 삿갓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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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도성 누리집 완주인증을 하기 위한 사진 촬영 지점 |
한양 도성 첫 코스는 낙산 구간과 흥인지문구간으로 정했습니다.
낙산 구간은 혜화문에서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20년 넘게 서울생활을 했지만 혜화문을 이번에 처음 방문했습니다. 성균관대 근처는 여러번 갔었지만 정작 혜화문은 있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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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화문 |
혜화문 앞에서 인증샷을 하나 남기고 본격적으로 낙산 코스로 향했습니다. 낙산코스는 혜화문에서 도로를 건너서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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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화문 건너 낙산 코스 시작 지점 |
전날 눈이 와서 길 바닥에 눈이쌓여 있는 곳이 있었으나 걷는데는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나지막한 산에 쌓아 놓은 성벽이 여전히 보존되고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물론 개보수를 했겠지만 일부 성벽의 돌들은 조선시대에 것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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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 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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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 공원 올라 가는 길의 성벽 |
낙산공원 올라가는 길 중에 경사가 급한 일부 구간이 있긴하나 천천히 올라가니 힘든지는 몰랐습니다. 낙산공원은 산 꼭대기에 있으며, 서울 시내를 조망하기 좋은 지점에 표지판이 있습니다. 한양도성 완주 증명서를 받기 위해서 조망시설 표지판 옆에서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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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 공원 조망시설 앞에서 한 장 |
낙산공원을 둘러본 후 동대문쪽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가는 길에 보면 남산타워가 저 멀리 보이고, 길옆에 서울에서 보기 힘든 달 동네를 거쳐가게됩니다. 도로 경사가 상당히 급한 편인데 제설작업을 잘 해서인지 눈이 하나도 쌓여있지 않습니다.
동대문 근처의 롯데리아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방문해 구경을 했습니다. DDP에도 김가네부터 다양한 음식점이 입점해 있었습니다. DDP에서 점심을 먹을 걸 하는 후회가 잠시 들었습니다.
DDP 최하층 안쪽에 돌로된 아치형 문 2개로 구성된 이간수문을 볼 수 있습니다. 이간수문은 도성 안의 물을 바깥으로 빼는 역할은 하는 곳입니다. 가장 현대적인 건물과 수백년 전의 구조물을 한자리에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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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간수문 |
간단히 DDP를 구경하고 광희문쪽으로 이동합니다. DDP에서 멀지 않은 곳에 광희문이 있습니다.
광희문은 남소문으로 불립니다. 이름처럼 작은 문이며, 조선시대에 광희문은 도성에서 바깥으로 운구행렬이 나가는 문으로 시구문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광희문은 6.25 전쟁으로 성문이 파괴되었으나 1976년고증을 거쳐 복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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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희문 전경 |
광희문에서 남산(목멱산) 구간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성벽 바깥쪽을 갈 경우 큰길을 따라가다 첫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해서 한블럭 올라가 좌회전 후 직진하면 천주교 신당동 성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광희문에서 큰길따라 그냥 계속가면 6호선 청구역으로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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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신당동 성당 |
여기를 지나서 직진하면 큰길 건너편에 남산 구간이 시작되는 다산 성곽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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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튼 호텔과 남산 구간 시작지점 |